[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내년부터 각 보험사의 '자체 위험 및 지급여력 평가제도(ORSA)' 결과가 공표된다. 보험사가 스스로 리스크관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ORSA(Own Risk and Solvency Assessment)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ORSA는 보험사 자체적으로 위험관리 체계와 지급여력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현재 보험사의 건전성은 지급여력제도(RBC)로 평가한다. RBC는 계량리스크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법률·평판리스크 등 비계량리스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ORSA는 보험사 자체 모형으로 위험을 측정, 경영계획 및 위기상황까지 반영해 리스크를 평가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7년 ORSA 체계를 마련했지만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에 금감원은 이 제도 시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ORSA 운영수준을 평가하고, 도입을 준비 중인 회사는 준비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내년부터 평가결과와 우수사례를 외부에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감원은 ORSA를 최초로 시행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운영현황을 평가하고, 그 결과 및 개선필요 사안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보험사는 계량적 리스크는 물론 비계량적 리스크 관리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ORSA는 IFRS17 도입에 간접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금감원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개별 보험사들이 자체평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