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구 간 집값 불균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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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수요, 강남권 중심 집중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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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방과 서울 간 집값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내에서도 지역구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중됐고 이런 서울 내 지역 간 불균형은 당분간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 대치동 A아파트는 지난 1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집값이 10월 18억9000만원에 거래돼 9개월 새 2억4000만원이 올랐고, 개포동에 위치한 B아파트의 거래가는 2월 15억원에서 10월 17억2500만원으로 2억2500만원이 상승했다. 반면 중랑구 묵동 C아파트의 경우 2월 6억4000만원에서 12월 6억5500만원으로 1500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고, 은평구 신사동 D아파트의 경우 2월 2억9700만원에서 12월 3억원에 거래돼 상승폭이 300만원에 그친 곳도 있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강남구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 비율이 은평구는 2016년 4월 39.2%였지만 올해 9월 33.2%로 7%로 격차가 벌어졌으며 중랑구는 2016년 4월 34.4%였지만 2018년 9월 들어서 7.2% 감소한 27.2%로 집계됐다. 은평‧중랑구의 집값이 2016년보다 올해 강남 집값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구역별로는 △용산구 △관악구 △중구 △금천구 △구로구 △강서구 △동대문구 △광진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등이 3~5% 격차가 벌어졌으며 △종로구 △서대문구 △마포구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등이 3%미만의 격차가 확대됐고 강남과 인접한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성동구만이 강남 대비 집값의 격차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그래도 강남'을 찾는 시장의 흐름이 이어졌음을 주된 이유로 꼽으며 강남불패의 공식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강남권의 높은 가치와 더불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종의 시장 '붐'이 형성됐었다"며 "실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서초와 강남에서도 많이 늘어난 만큼 내부 수요와 외부수요가 함께 작용해 지역간 격차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이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주택공급에 대한 규칙 개정안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지켜보는 관망세와 함께 내년 초 서울 내 공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발표되면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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