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의왕점 열어 '미래형 오프라인 할인점' 실험
이마트, 의왕점 열어 '미래형 오프라인 할인점'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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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쑈핑·일렉트로마트 전문점 결합해 13일 개점…김해점 이후 30개월 만에 새 점포 추가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 13일 문을 여는 이마트 의왕점의 디지털 사이니지 조감도. (사진=이마트)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 13일 문을 여는 이마트 의왕점의 디지털 사이니지 조감도.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이마트가 경기 의왕시에 점포를 추가하며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11일 이마트는 의왕시 오전동에 '세상에 없는 미래형 오프라인 할인점' 개념으로 꾸민 의왕점이 오는 13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2016년 6월 김해점 이후 30개월 만에 선보이는 의왕점은 주상복합 건물 지하 1~2층에 자리 잡았다. 전체 매장면적은 9917㎡(3000평). 

의왕점에 대해 이마트는 "새로운 포맷을 도입해 급변하는 시대 변화 속에 성장 한계에 직면한 오프라인 할인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의왕점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전자가격표시기와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를 도입한 '종이 없는 디지털 매장'이다. 

의왕점에선 예외적인 사항 일부를 제외하면 같은 규모 이마트 점포와 견줘 종이 사용량을 2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종이 가격표를 전자가격표시기로 대체하고, 무빙워크와 엘리베이터, 계산대, 고객만족센터에선 포스터와 현수막 대신 디지털 사이니지를 사용한다.

의왕점 신선매장에 반응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고, 27인치 디지털 사이니지를 접목한 인공지능(AI) 기반 안내로봇 트로이(Tro.e)를 시범 운영하는 점도 눈에 띈다. 신뢰란 뜻의 스웨덴어 '트로(tro)'에 이마트를 상징하는 영어 '이(e)'를 버무려 이름 지은 트로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안내로봇 공급사인 퓨처로봇과 손잡고 개발했다. 

삐에로쇼핑이나 일렉트로마트처럼 이마트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전문점도 강화했다. 의왕점 전체 영업면적의 절반이 전문점 몫일 정도다.  

지하 2층에 재구매 비중이 높은 식료품 중심으로 상품을 압축해 1500평 규모의 할인점을 배치했다. 지하 1층에선 일렉트로마트(400평), 삐에로쑈핑(250평), 데이즈(200평), 부츠(30평)를 만날 수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큐레이션 문화공간인 컬처라운지는 의왕점에 처음 도입했다. 지하 1층에 200평 규모로 꾸민 컬처라운지를 찾으면 책을 보면서 커피 등을 마실 수 있다.  
 
가파른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세를 고려해 구성 단계부터 온라인 업무에 적합하도록 설계한 것도 의왕점의 특징이다. 온라인 거점 점포로 키우기 위한 셈법으로 읽힌다. 

의왕점에 대해 이두섭 이마트 개발담당 상무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에 발맞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을 통해 미래 오프라인 할인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개성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전문점과 할인점을 결합하고 디지털 쇼핑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쇼핑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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