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리포트] 수입차, 올해 최고 실적 '예약'...국산차 '뒷걸음'
[오토 리포트] 수입차, 올해 최고 실적 '예약'...국산차 '뒷걸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부진 속 공격적 마케팅...26만대 돌파 예상
11월 판매 실적, 벤츠(7208대) 2개월 연속 1위
BMW·폭스바겐 順...베스트셀링 모델 '벤츠 E300'

 

수입차 브랜드 회사 엠블럼 (각 사 제공)
수입차 브랜드 엠블럼 (각 사 제공)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경기 둔화로 국산 완성차 브랜드의 판매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차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변이 없다면 수입차는 올해 국내시장의 판매대수와 점유율 모두 최고 기록을 예약해 놓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24만255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3%의 증가세를 보였다. 만약 12월 달에 2만대가 팔리면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26만대를 돌파하게 된다. 이 경우 연간 최대판매량인 동시에 자동차 시장 전체 점유율에서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달까지의 추세라면 올해 수입차 총 판매대수는 지난 2014년 총 19만 6359대, 2015년 총 24만 3900대, 2016년 총 22만 5279대, 2017년 총 23만 3088대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별 등록(판매) 대수를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7208대를 팔아 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판매는 6만4325대로 올해 판매 목표인 7만대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BMW의 경우 주행 중 화재 위험으로 리콜을 시행 중이어서 3개월 연속 판매량이 3000대 미만에 그쳤다. 하지만 11월 기준으로는 2476대가 신규 등록돼 2위에 랭크됐다.

파사트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폭스바겐이 1988대로 3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ES300h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렉서스가 1945대를 판매했다. 이어 토요타 1928대, 혼다 961대, 포드854대, 볼보 731대, 크라이슬러 714대, 랜드로버 644대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의 베스트셀링 모델은 1447대가 팔린 벤츠 E300이 차지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가격은 내려가고 각 브랜드별로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국산차의 가격이 오른 것도 한몫하고 있다. 

올해 수입차 브랜드들은 주행 성능과 연비를 앞세우는 동시에 가격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했다. 이에 국산차 브랜드들의 가격과 품질에 불만을 느낀 일부 소비자들이 수입차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산차 5대 메이커인 현대·기아·르노삼성·쌍용·한국지엠은 고전하고 있다. 이들은 보호무역과 경기 둔화 등의 악재를 뚫지 못하는 등 내수시장에서 이렇다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판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올해 마이너스 성정세로 마무리 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