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모드' 조직개편 완료···주도권 경쟁 돌입
이통3사, '5G 모드' 조직개편 완료···주도권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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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전담부서 신설 또는 기존 조직 강화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 (사진=서울파이낸스DB)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최근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5G 모드에 돌입했다. 현재 이통 3사는 지난 1일 기업용 5G 서비스를 개시한 상황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보 경쟁은 내년 3월 개인 고객용 5G 서비스 시작과 함께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주요 사업부 및 센터 산하에 5G 전담 부서를 신설해 5G를 모든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MNO)사업부와 ICT기술센터, AI센터, 미디어사업부 산하의 5G 조직 등이 한데 모여 팀 체계로 일하는 '5GX 톱 팀'을 신설했다. 5GX 톱 팀에는 박정호 사장과 기술·서비스·BM·전략 조직 리더가 참여한다.

또 SK텔레콤은 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전사 기술 인프라와 연구개발(R&D) 체계도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재편했다. R&D 체계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중심으로 정비했다.

여기에 5G 시대에 필요한 과감하고 혁신적인 문화를 조직에 이식하기 위해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임원 30명이 회사를 떠났고 22명이 신규 선임됐다. 회사 측은 높은 성과뿐 아니라 열린 사고와 도전정신을 갖춘 젊은 리더를 적극적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호 사장은 "5G 인프라의 무한한 잠재력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조직을 5G 실행에 적합한 체계로 전면 재편한다"며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으로는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없어,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도전과 혁신의 조직문화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T도 지난달 5G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를 5G 서비스 준비 부서에서 5G를 비롯해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바꿨다. 5G 기반의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준비를 위해 마케팅부문에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했다.

또 5G 시대를 맞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빅데이터, 보안 등 미래사업 조직을 부문급으로 격상시켰다.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아울러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8명 총 41명의 임원을 승진 및 발탁했다. 회사 측은 5G 시대를 여는 책임이 막중한 만큼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역량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5G 사업과 기술 분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 5G 추진단을 해체하고 부문마다 5G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존 조직을 강화했다.

우선 전 사 미래 사업전략을 기획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5G전략담당을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또 서비스·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FC(Future and Converged) 부문 밑에 5G 서비스 추진그룹과 미래기술 담당을 신설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향 5G 서비스 기획 조직을 통합, 강화하는 한편 선행 기술 확보와 기술기반 신규 사업기회 발굴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5G 초기 B2B 분야에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가 집중적으로 발굴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업부문 산하에 기업5G사업 담당을 신설해 초기 5G 시장에서 서비스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경쟁의 시작은 내년 3월 이후 5G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부터"라면서도 "이에 앞서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이통 3사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G 시대 먹거리 선점 경쟁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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