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부진·무역협상 불확실성 '급락'…다우 2.24%↓
뉴욕증시, 고용부진·무역협상 불확실성 '급락'…다우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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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 급락으로 코스피가 하락세로 개장한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가와 환율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 급락으로 코스피가 하락세로 개장한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가와 환율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도 지속하면서 큰 폭 하락 마감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8.72포인트(2.24%) 급락한 24,388.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87포인트(2.33%) 하락한 2,633.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01포인트(3.05%) 떨어진 6,969.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4.5%, S&P 500 지수는 4.6%, 나스닥은 4.9% 각각 급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산유국 감산 결정, 미·중 간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5만5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23만7천 명은 물론 시장의 전망치인 19만8천 명보다 큰 폭 적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지난달과 같은 3.7%를, 시간당 임금의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전월과 같은 3.1%를 유지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고용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가 우선 반영됐다.

이에따라 주요 지수는 장초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가파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향후 미국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했다. 양측 당국자들은 낙관적일 발언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지만,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 소식 등으로 시장의 우려는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과 연관된 해커들이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프로그램에 몇 년간 접근해 고객들의 정보에 접근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만약 무역협상과 관련해 견고하고 좋은 진전이 이뤄진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0일인 관세 유예 협상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화웨이 CFO가 체포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외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상무부는 10월 도매재고가 전달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7% 증가였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7.5로, 전월 확정치인 97.5에서 변동이 없었다. WSJ의 전망 집계치인 97.0은 웃돌았다.

연준은 미국의 10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253억8천만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7.73%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0억 달러 증가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증가율은 11개월래 최대다.

업종별로는 0.4% 오른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기술주가 3.53% 급락했고, 임의 소비재도 3.08% 내렸다. 에너지주는 0.64%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가 3.75% 하락했고, 보잉도 2.6% 내렸다.

대부분의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4.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36% 상승한 23.2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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