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플랫폼 다변화 잰걸음···'콘솔 게임' 개발 박차
게임업계, 플랫폼 다변화 잰걸음···'콘솔 게임'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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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포화···북미·유럽 공략 계획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구슬땀
펄어비스 검은사막 콘솔 스크린샷.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펄어비스 검은사막 콘솔 스크린샷.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 시장에 있어 내년은 플랫폼 다변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과거 PC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중심에서 벗어나 콘솔, 스팀, HTML5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많다. 특히 업계에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콘솔 플랫폼에 뛰어 드는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액션스퀘어, 베스파 등은 최근 자사의 인기 게임의 콘솔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콘솔 게임은 TV에 연결해 이용하는 비디오게임을 지칭한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일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의 '스위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등이 있다. 

먼저 넷마블의 경우 지난 2월 세븐나이츠 콘솔 게임 개발을 시작으로, 콘솔, 스팀(온라인) 게임 개발·투자를 하고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를 비롯한 자체 지적재산권(IP)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인기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신작 게임 '프로젝트 TL'을 PC 온라인 및 콘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내년에 선보일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또 엔씨소프트는 겨울방학 시작에 맞춰 이 게임의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콘솔 게임은 펄어비스가 될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자사 인기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콘솔 게임을 내년 1분기안에 북미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펄어비스의 경우 검은 사막 콘솔 버전을 통해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콘솔 버전 매출은 내년 1분기 112억원으로 추정했다"며 "패키지 판매만을 가정한 수치로 게임 내 아이템 결제도 가능한만큼 추정치 상향의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상장사인 베스파와 액션스퀘어도 콘솔 게임을 제작 중이다. 최근 상장한 베스파의 경우 '킹스레이드' 단일 게임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북미 시장을 목표로 콘솔용 신작 개발을 진행하는 등 게임 플랫폼의 한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별 매출 비중. (표=하이투자증권)
글로벌 게임 플랫폼별 매출 비중. (표=하이투자증권)

이처럼 콘솔 플랫폼에 대한 업계의 부쩍 높아진 관심은 국내 게임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북미, 유럽 위주의 콘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콘솔 게임 시장은 약 38조원 규모로 전체 게임 시장의 24%에 달한다. 특히 콘솔게임은 북미와 유럽에서 점유율이 40~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의 성장 전략 중 하나로 해외 진출은 물론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진출도 많이 고려되고 있다"며 "콘솔 게임의 경우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에 좋은 플랫폼이라 많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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