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아파트 전세시장 '이상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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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 결혼시즌 앞두고 8월 넷째주 0.02% 하락
입주물량 증가·학군수요 실종·매매 수요 증가 등이 이유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8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월은 가을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수요와 가을 결혼시즌을 맞는 신혼부부 수요로 전셋값이 오를 때이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

이는 입주물량 증가와 학군수요 실종, 청약가점제에 불리한 신혼부부가 전세 보다는 매매로 돌아서면서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28일 닥터아파트가 8월 24일까지 서울 아파트 주간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첫째주(7월 27일~8월 2일) -0.01% ▲둘째주(8월 3일~8월 9일) 0.00% ▲셋째주(8월 10일~8월 16일) 0.00% ▲넷째주(8월 17일~8월 23일) -0.02%를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 이상은 2005~200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더욱 확연하다. 여름휴가철이 끝나는 8월 셋째주에서 넷째주 전셋값 변동률이 2006년 0.15% → 0.18%, 2005년 0.09% → 0.11%로 상승한 반면 2007년에는 0.00% → -0.02%로 오히려 떨어졌다.

8월 서울 전세시장이 과거와 다른 이유는 크게 3가지.

우선 전세물건 증가에 직접적인 원인인 입주물량이 늘었다.

2007년 7~9월 서울지역 입주물량은 1만4천2백24가구. 2006년 1만1천1백87가구, 2005년 7천7백35가구로 2006년과 비교해 1.3배, 2005년과 비교해서는 1.8배 늘었다.

또한 광역학군제 도입으로 강남 거주 메리트가 없어지자 전세수요가 줄었기 때문.

전세물건이 적체되고 있지만 타 지역에 비해 전셋값이 비싸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움직임도 많지 않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청약가점제 불리한 청약자들이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9월 본격적인 청약가점제 실시를 앞두고 가점제가 불리한 신혼부부 등이 청약 보다는 매매로 눈을 돌리면서 저렴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다.

8월 넷째주 66~95㎡ 소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05%로 11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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