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화웨이 CFO 체포 소식에 '널뛰기'…다우 0.32%↓
뉴욕증시, 화웨이 CFO 체포 소식에 '널뛰기'…다우 0.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소식이 전해지며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 마감했다.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40p(0.32%) 하락한 2만4947.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1p(0.15%) 하락한 2695.95에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88.26으로, 29.83p(0.42%)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CFO 체포 여파, 미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관계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화웨이 돌발 악재에 장 초반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은 화웨이가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잡고 그의 체포를 캐나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90일간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상황이다. 정상회담 직후 몇 가지 세부 항목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며 향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던 상황에서 멍 CFO의 체포 소식이 불안감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부터 시작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회동에서 감산 규모 결정이 지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점도 시장을 짓눌렀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2.6%가량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780p가량 급락하는 등 극심한 불안에 노출됐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오후장에서 차츰 낙폭을 줄였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차츰 완화했다. 장 후반에는 연준이 내년 통화 긴축에 한층 신중을 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 지수도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관계자들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내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관망(wait-and-see) 모드'로 전환할 것이란 신호를 줄지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저널은 이런 전환은 연준이 분기당 한 번꼴의 금리 인상에서 후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다우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줄였고, 나스닥은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목별로는 아마존 주가가 1.9%가량 상승했고, 넷플릭스는 2.7% 올랐다. 반면 애플 주가는 1.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04% 오르며 가장 선전했고, 기술주도 0.23% 올랐다. 반면 에너지는 1.77% 하락했고 금융주는 1.44%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뒤섞이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3.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7% 상승한 21.19를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