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美연준, 내년 기준금리 최대 2회 인상"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美연준, 내년 기준금리 최대 2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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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2019년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모색' 포럼
내년 韓 경제 성장률 2.4%, 수출 증가율 3%대↓…한은 기준금리 동결
박태형 한국투자공사 상무가 '해외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박태형 한국투자공사 상무가 '해외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에 최대 2회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9년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모색' 포럼에서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이 올해 상반기를 정점으로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4%로 둔화되고, 수출 증가율은 올해 8% 내외에서 3%대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중심 수출 동력 약화와 대중(對中) 수출 감소, 고용 부진 장기화, 소비 여력 저하 등으로 내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달을 끝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료됐다고 판단, 1년간 동결 기간이 이어진 뒤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채권 금리 예상 등락 범위로는 국고채 3년물은 연 1.70∼1.90%의 좁은 박스권, 10년물은 연 1.90∼2.20%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5년-2년물 금리 역전에 이어 10년-2년 역전이 예상된다"며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10bp(1bp=0.01%p) 이내로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박태형 한국투자공사 상무는 내년 해외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박 상무는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어지면서 자산가격에 부담을 주겠지만, 경기침체에 대비한 부양책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시장에 대해선 "달러의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관심사로, 미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이 중단되는 시점에 따라 달러의 향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경제 성장률과 단기 금리 비교시 환 헤지 비용은 달러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수석매니저는 "내년에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따라 공정거래법이 개정될 경우 규제대상 기업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총수 및 대주주 지분매각과 계열 분리에 따른 지배구조 변경으로 기업 신용도 변화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고채 금리의 박스권 전망 하에 국내 크레딧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크레딧이 수익률 게임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환경이 악화되는 만큼 장기물 및 저등급 투자에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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