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매도 공세에 2060선 '뚝'…코스닥 3%대 급락
코스피, 外人 매도 공세에 2060선 '뚝'…코스닥 3%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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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증시도 일제히 부진…中 화웨이 부회장(CFO) 체포 등 악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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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30p 이상 급락하며 2060선으로 미끄러졌다. 코스닥도 3%대 폭락하며 단숨에 670선으로 후퇴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2.62p(1.55%) 내린 2068.69에 마감,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6.69p(0.32%) 하락한 2094.62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이 장중 매도폭을 확대한 영향으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달 23일(2057.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 축소 우려와 함께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체포, 북한 미사일 기지 운영 의혹 등 다수 악재가 지수를 짓눌렀다"고 진단했다.

멍완저우는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딸로,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이 같은 소식은 미·중 무역분쟁 부각 우려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내림세다. 홍콩항셍지수가 773.96p(2.89%) 급락했고, 대만가권지수(-2.34%), 일본 니케이225지수(-1.91%), 중국 상해종합지수(-1.67%) 등도 동반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891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992억55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전기전자(-2.62%)를 비롯, 종이목재(-2.41%), 서비스업(-2.35%), 의료정밀(-2.13%), 의약품(-1.88%), 유통업(-1.78%), 증권(-1.76%), 비금속광물(-1.74%), 제조업(-1.74%), 섬유의복(-1.41%), 화학(-1.39%), 건설업(-1.36%), 금융업(-1.20%)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다만 통신업(1.01%)과 운수장비(0.3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2.29%)와 SK하이닉스(-3.23%) 등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셀트리온(-2.69%), LG화학(-0.28%), POSCO(-0.40%), KB금융(-0.52%)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현대차(2.79%)와 SK텔레콤(1.95%)는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696곳)이 상승 종목(154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46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장 대비 22.74p(3.24%) 내린 678.38로 마감,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전일보다 1.97p(0.28%) 하락한 699.15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우하향하며 680선마저 내줬다. 지수가 670선에서 마감한 건 지난 달 14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3.31%)와 신라젠(-6.45%), CJ ENM(-4.05%), 포스코켐텍(-3.24%), 메디톡스(-2.82%), 에이치엘비(-4.97%), 바이로메드(-3.47%), 스튜디오드래곤(-4.24%), 코오롱티슈진(-2.44%) 등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부진하며 지수 급락으로 이어졌다. 펄어비스(0.42%)는 시총 상위주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20원 내린 112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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