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수출에…10월 경상수지 92억달러 흑자
'역대 최대' 수출에…10월 경상수지 92억달러 흑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수지 80개월 연속 흑자행진…수출입 1개월 만에 증가 전환
돌아온 유커…여행수지 적자 23개월來 최저
전월(108억3000만달러)比 15.1%(16억4000만달러) 축소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10월 경상수지가 91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8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11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여행수지 적자는 23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91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80개월 연속 사상최장 흑자행진이다. 지난해 10월(57억2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60.6%(34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다만 전월(108억3000만달러)과 비교해서는 15.1%(16억4000만달러) 축소된 수치다.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작년 10월 86억달러에서 올해 10월 110억달러로 증가하며 전체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 특히 수출이 572억4000만달러로 금액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기준 증가율은 28.8%로 지난 2011년 7월(29.7%) 이후 87개월만에 최대치다. 수출은 지난 9월 23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한 이후 한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한은 관계자는 "석유제품, 기계류·정밀기기 등에 대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영업일수가 전년 대비 5일가량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크게 늘었다. 수출과 마찬가지로 영업일수가 늘어난 데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난 46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기준 증가율은 2012년 2월(33.5%) 이후 80개월만에 최대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적자 개선세가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35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10월 22억2000만달러 적자로 축소됐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다시 돌아오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덕이다. 

여행수지는 작년 10월 16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이달 9억5000만달러 적자로, 2016년 11월(7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23개월만에 최소 적자폭을 나타냈다. 중국인,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출국자 수 증가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둔화했다. 이에 따라 여행수입(15억4000만달러)은 전년동월 대비 8개월 연속 증가해 지난 2016년 5월(17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급료, 임금과 배당, 이자 등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를 뜻하는 이전소득수지는 5억40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10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2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9억6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2015년 9월 이후 매달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 미국 정책금리 인상 기대 때문에 지난 9월(77억2000만달러)보다는 증가 규모가 축소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투자는 40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에 따라 투자 심리가 약화한 여파로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투자는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21억6000만달러 늘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