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재테크] "그만 오세요" 하게 한 '아이 적금'...고금리 등 입소문
[SF재테크] "그만 오세요" 하게 한 '아이 적금'...고금리 등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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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 연말까지 최고 5.5% 금리 제공
전북은행, 가입기간별로 최고 5.0% …경남은행, 1년·3년제 최고 3.7%
Sh수협은행의 '쑥쑥크는 아이적금' (사진=Sh수협은행)
Sh수협은행의 '쑥쑥크는 아이적금' (사진=Sh수협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달도 미처 다 내려앉지 못한 새벽 5시 반, 한 엄마가 은행 창구를 향해 바지런히 걸어간다. 입김이 도는 냉랭한 이날도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헛다리였다.

신상 스마트폰도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도 높은 할인을 하는 유명 의류브랜드를 구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우리 아이의 이름이 찍힌 적금상품 때문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일부 은행에서 아이 명의로 가입할 수 있는 적금 상품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아직 2%대에 머물고 있는 시점에서 3%p 나 높은 금리를 제공하자 고객들이 몰려든 것이다.

Sh수협은행이 내놓은 'Sh쑥쑥크는아이적금'은 한정판 상품을 방불케했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도 않았음에도 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새벽 달을 보더라도 가입해 둬야 할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 상품은 만 6세 미만의 자녀 명의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월 10만원까지 최대 5년간 저축할 경우 연5.0%의 금리가 제공된다. 이달 말까지 5년제로 가입하면 연 0.5%p의 추가금리가 제공돼 총 5.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조건은 딱 하나, 당행 '자동이체납입' 뿐이다. 최근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이체가 이뤄질 부모의 계좌는 쉽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신청자가 몰리는 바람에 이달 들어 점포별로 계좌 개설 인원을 하루 1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뜻하지 않게 난이도가 '최상'인 상품이 돼버렸다.

이른 아침 Sh수협은행을 찾을 자신이 없다면 전북은행이 내놓은 '우리아이최고!'정기적금 특판 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상품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아동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월 1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5년제 상품에 가입할 경우 최대 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아동수당을 전북은행으로 수령해야 하는 단점이 있으며, 아이 연령별로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이 달라 예상보다 금리가 낮을 수 있다.

BNK경남은행이 내놓은 '아이행복두배드림적금'도 금리가 최고 3.7%로 올 연말이 가기 전 가입을 노려볼만한 상품이다.

1년제와 3년제로 가입기간이 나눠지며 6살 미만 아동이라면 최대 10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다. 고시금리 1.7%에 자동이체로 월 납입금이 입금되면 특별금리 1.4~1.6%가 제공되며 경남은행에 아동 명의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있을 경우 0.1%p, 아동수당 입금 실적이 있으면 0.3%p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별다른 조건 없이도 은행권 내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했던 것이 고객들이 많이 찾게된 비결"이라며 "올 연말까지 우대 포함 5% 금리에 0.5%p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등 현 수준으로 상품판매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고객들이 찾아준 것은 감사하지만 은행에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서는 바람에 하루 가입 인원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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