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2100선 초반 후퇴
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2100선 초반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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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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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210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3.04p(0.62%) 내린 2101.3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7.78p(1.31%) 하락한 2086.57에 출발한 뒤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내림폭을 일부 만회해 나가며 2100선에 안착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로 대폭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9.36p(3.10%) 급락한 2만5027.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31p(3.24%) 급락한 2700.06에, 나스닥 지수는 283.09p(3.80%) 폭락한 7158.4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격차(스프레드)는 10베이시스포인트(bp)로 약 11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좁혀졌다. 전일에는 2년물 및 3년물 금리가 11년 만에 5년물 금리를 앞질렀다. 장기와 단기 국채 금리의 역전 현상은 통상적으로 향후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대표적인 신호로 꼽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실무협상 불확실성과 장단기 금리역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했다"면서 "이는 한국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1973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3억원, 93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447억22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의료정밀(-3.55%)을 비롯, 기계(-2.61%), 비금속광물(-1.71%), 철강금속(-1.71%), 전기전자(-1.54%), 증권(-1.19%), 운수창고(-1.13%), 제조업(-1.03%), 화학(-1.00%), 건설업(-0.87%), 의약품(-0.30%) 등 많은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음식료업(1.23%), 통신업(0.90%), 보험(0.74%), 종이목재(0.6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66%)를 필두로 SK하이닉스(-1.16%), 셀트리온(-0.62%), LG화학(-1.12%), POSCO(-2.35%)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K텔레콤(1.44%)와 NAVER(1.21%)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23곳, 하락 종목이 510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2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51p(1.06%) 내린 701.12으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13.49p(1.90%) 하락한 695.14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줄곧 690선에 머물렀지만, 개인이 매수폭을 늘린 데 힘입어 700선에 턱걸이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51%)와 CJ ENM(-3.19%), 포스코켐텍(-1.67%), 에이치엘비(-1.59%), 바이로메드(-2.09%), 스튜디오드래곤(-4.86%), 코오롱티슈진(-2.15%), 펄어비스(-2.47%) 등 시총 상위주의 부진이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신라젠(5.12%)과 메디톡스(1.03%)는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80원 내린 111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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