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보다 효율만 중시하는 'LG유플러스'
투자보다 효율만 중시하는 'LG유플러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공룡 기업 넷플릭스·화웨이와 '맞손'···국내 생태계 파괴 우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넷플릭스와 IPTV 부문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U+tv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수익 배분은 15대 85 혹은 10대 90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콘텐츠 사업자가 50~60%의 수익 배분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넷플릭스와 IPTV 부문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U+tv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수익 배분은 15대 85 혹은 10대 90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콘텐츠 사업자가 50~60%의 수익 배분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사진=LG유플러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5G 상용화로 인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의 경우 국내 기술기업 투자는커녕, 글로벌 기업들을 끌어와 생태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수년째 기술기업들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 KT는 자사 통신기술력을 해외에 전파하며 국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의 경우 모 회사인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중점을 둔 경영활동에 일환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월부터 9월 말까지 SK텔레콤은 13개 업체에 총 574억1800만원을 투자했다.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이 4개로 가장 많고 △인공지능(AI) 3개 △스마트공장 1개 △바이오헬스 1개 △기타 5개 등이다.

면면을 살펴보면 사물인터넷 기술을 확보한 시그폭스(62억원), 빔프로젝터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크레모텍(16억원), 방송 콘텐츠 업체인 트레져헌터(50억원), 모바일 미디어 스타트업 메이크어스(100억원), 제조업 특화 AI 서비스·솔루션 기업 마키나락스(9억원) 등에 투자했다.

SK텔레콤은 공유 인프라와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KT는 통신 수출을 통해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KT는 탄자니아에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 구축, 르완다에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서부 아프리카 2개국에 불법 조업 감시시스템, 가봉에 초고속통신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아프리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 통신 업계에서 KT의 통신 기술 수출은 큰 의미를 가진다.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에서의 기술 수출 경험은 나중에 타 국가나 지역 수출에서도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현재 초기 투자 비용으로 손실이 누적되는 상황이지만, 르완다의 경우 내년 흑자까지도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르완다, 탄자니아 등에서 쌓은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다수 아프리카 국가 및 전 세계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국내 기술기업들에 대한 투자나 자사 기술 수출에 주력하기는커녕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톱티어 업체를 국내에 들여와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넷플릭스와 독점계약을 맺고 자사 IPTV 가입자들에게 넷플릭스 서비스를 적용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1위 OTT 서비스로 오리지널 콘텐츠가 강점이다. 관건이 되는 것은 국내 미디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수익 배분은 15대 85 혹은 10대 90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콘텐츠 사업자가 50~60%의 수익 배분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국내 통신 3위 사업자로서 콘텐츠가 풍부해지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명목이 있으나, 반대 입장에서는 이는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기회를 통해 얻어낸 결과라며 미디어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한국방송협회의 경우 "국내 미디어 산업 붕괴를 초래하는 악의적 제휴를 철회하라"며 제휴 철회 촉구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에서도 중국 업체인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1위 통신장비 업체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것은 5G와 LTE와의 연동을 고려한 조치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 통신장비 업체 대비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현재 미국 등을 중심으로 중국산 네트워크, 컴퓨터 장비 보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보안 논란이 가시지 않은 상황 속 소비자들 사이에서 글로벌 톱티어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사회관계망(SNS) 서비스에서는 LG유플러스의 5G 화웨이 장비 도입과 관련 "화웨이 쓰는 엘지, 내일 탈퇴한다", "화웨이한테 기술력 파는 엘지, 쓰지 말자" 등의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경우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이 위축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화웨이 장비 도입과 관련해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 5G 시대가 열리면서 가입자 이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국내 3위 통신사업자로써 도약을 위해 투자보다는 효율성에 중점을 둔 경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홍익인간 2018-12-06 11:32:09
기술 개발이나 콘텐츠 개발에 힘을 쓰지않고 거대 기업의 이미지에 편승하려는 엘지유플러스는 반성해야한다. 글구 부품이 화웨이 껀지는 처음 앎. 난 그래서 갤럭시 샀음 ㅋㅋㅋㅋ 스크만세 삼성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