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개 저축은행, 1~9월 이자이익 3조, 13.3%↑
79개 저축은행, 1~9월 이자이익 3조,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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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연체율 소폭상승…금리상승기 리스크 관리 필요 지적
저축은행 업권 주요 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저축은행 업권 주요 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저축은행 업권이 올해 1~9월기간동안 3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벌어들였다. 대출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 규모가 덩달아 확대된 것이다.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해 금리인상기에 접어든만큼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9월중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권은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 3조98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2조7345억원)와 비교했을 때 3640억원(13.3%) 증가했다. 3분기(7~9월)만 따로 보면 이자이익은 1조583억원 늘었다.

1~9월 영업이익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인해 대손충당금전입액으로 9796억원을 적립하면서 1조1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9389억원)보다는 779억원(8.3%)늘었다.

1~9월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8218억원)에 비해 295억원 늘어난 851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은 2900억원 규모다.

1~9월 저축은행의 자산은 대출금(6조1000억원), 현금·예치금(8000억원), 보유 유가증권(577억원) 등이 증가하면서 6조6000억원(11.0%) 늘어 총 6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역시 순이익 시현 등에 따라 이익잉여금이 늘었고(7000억원)하고 유상증자(844억원) 등이 이뤄지면서 2017년말에 비해 7000억원(10.8%) 증가해 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지난해화 같은 수준을 보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5%로 2017년말보다 0.2%하락했는데 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하락(-1.8%p)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4.7%로 지난해말보다 0.3%p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0.5%p)과 주택담보대출(0.5%)이 모두 상승했다.

9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2017년말(5.1%) 대비 0.1%p 상승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0.8%로 2017년말(116.6%)과 비교해 5.8%p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지난해 말(14.31%)보다 0.24%p 상승했으며 규제비율(7~8%)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순이익 증가에 따른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12.8%)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0.9%)을 상회한 데 기인한 것으로 봤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 업계의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 시현이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증가, 경기회복 지연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저축은행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가계와 기업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라며 "지난 10월23일 발표한 DSR시범도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해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 관행을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을 개정해 금리상승기 취약차주의 부담을 완화하고, 채무재조정 지원 대상을 확대해 취약차주의 재기를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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