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순익 9576억 '23.1%↓'…수수료수익 등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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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수수료 30%·IB 수수료 16%↓…선물사 순익도 8.5% 감소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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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 3분기 국내 증권회사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1조원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과 주식 관련 이익이 크게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55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9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1조2458억원)와 비교해 23.1%(2822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누적)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6.8%(연환산 9.0%)로, 전년 동기 대비 0.9%p 늘었다.

증권사들의 순이익 감소는 수수료 수익과 주식관련 이익의 큰 부진이 주 요인이었다. 3분기 전체 수수료 수익은 2조 1575억원으로, 전 분기(2조7061억원)보다 20.3%(5486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가 30.2%(3945억원),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가 16.1%(751억원) 줄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417억원으로 전 분기(1조424억원)과 큰 변동이 없었다. 이중 주식관련 이익은 750억원으로 전 분기(1492억원) 대비 반 토막 났다.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주식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채권 관련 이익은 전 분기보다 904억원(5.9%) 증가한 1조6108억원을 기록했다. 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채권 처분·평가이익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반면 파생관련이익은 마이너스(-)644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9억원(2.7%) 감소했다. 주요 기초지수 하락, 조기상환 감소 등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평가·상환손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올 3분기 증권사들이 판매관리비는 2조29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8%(1025억원)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49조3000원으로 전 분기(447조6000억원)와 견줘 1조7000억원(0.4%) 증가했다. 주식이 1조7000억원, 기업어음증권이 2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자산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부채총액도 393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000억원(6.2%) 늘었다. 매도파생결합증권이 5조400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매도가 3조4000억원 줄면서 부채규모가 소폭 늘었다. 

자기자본은 55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00억원(1.6%) 확대됐다. 3분기 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53.0%로, 전 분기 대비 0.2%p 감소했다. 연결순자본비율 작성 대상 26개사와 개별순자본비율 작성대상 29개사가 혼재돼 산출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75.1%로, 9.6%p 감소했다.

김명철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올 상반기 지속적인 증시 호황 등으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3분기 들어 주식시장 침체와 대내외 경기불안 등으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의 거래대금은 올 1분기(833조원)와 2분기(837조원) 견조한 흐름을 보이다가, 3분기 573억원으로 급감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증시불안 요인에 따라 수익성과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소지가 있어, 잠재 리스크 요인 및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부동산경기 악화에 대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부동산금융에 대한 상시점검과 기업금융 확대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3분기 선물회사 6곳의 당기순이익은 54억원으로, 전 분기(59억원)와 비교해 8.5%(5억원) 감소했다. 이는 판매관리비가 전 분기보다 2억원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선물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7%(연환산 6.3%)로 전년 동기 대비 1.7%p 증가했다.

전체 선물사의 자산총액은 3조8671억으로 전 분기보다 439억원(1.1%) 줄었다. 부채총액도 3조4941억 원으로 1.4%(502억원) 감소한 반면, 자본총액은 1.7%(62억원) 증가한 3729억원을 기록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549.7%로, 전 분기보다 16.0%p 늘었으며, 증권사 평균(553.0%)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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