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4Q 4570억원 자금 조달…"유동성 우려 해소"
아시아나항공, 4Q 4570억원 자금 조달…"유동성 우려 해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나IDT‧에어부산IPO 등 자회사 통해 재무구조 개선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417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 조달 및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의 상장(IPO)에 따른 구주 매출 231억원 등 총 4570억원을 조달해 올해 차입금 상환과 관련된 재원을 모두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19년 차입금 만기도래 금액 또한 크지 않고 기한 연장 및 신규 조달을 통해 충분히 상환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짐에 따라 그 동안 제기됐던 자사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모두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만기도래한 차입금 총 2조1000억원 중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CJ대한통운 주식 매각 △전환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1조8000억원을 상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1월 말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3조3510억원으로, 2017년 말 4조570억원 대비 7060억원이 대폭 감소됐다. 현금 보유액의 경우 3000억원으로, 2017년 말 991억원 대비 2000억원 이상이 증가했다.

유동성 우려해소와 아시아나IDT의 상장에 이은 에어부산의 연내 상장 추진 및 최근 유가 급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IDT는 지난달 23일, 코스피에 신규 상장됐다. 이어 향후 다양한 산업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 융복합을 통해 신규사업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현재 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협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힘 쏟고 있다.

에어부산도 상장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연내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지난달 2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에어부산의 공모희망가는 주당 3600원~4000원으로, 이달 13일~14일 양일 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일~19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연이은 자회사 IPO 추진을 통해 자금확보 측면보단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따른 기업가치제고 및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는데 일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나IDT의 경우 구주매출에 따른 매각이익과 IPO효과로 361억원, 에어부산의 경우 IPO에 따른 연결 자회사 편입 시 구주매출을 하지 않더라도 최대 1721억원의 연결자본증가 등 두 개의 자회사 IPO로 총 2117억원 수준의 연결자본증가효과가 예상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 대비 약 80%p의 부채비율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유가급락으로 향후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고유가 영향으로 유류비 지출이 지난해동기대비 41% 증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 감소했으나 10월부터 국제유가가 30% 이상 급락해 향후 비용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유가하락에 따른 신규 항공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