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째 소비자물가 2%대↑...농산물·유가 고공행진
두달 째 소비자물가 2%대↑...농산물·유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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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23.8%·토마토 44.4%...생활물가지수 2.1% 상승
(사진=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가 2.0% 상승하며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사진=통계청)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1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상승하며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산물 급등과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서민 연료인 등유 유가 상승 때문이다.

12개월째 1%대를 유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10월 2.0%로 2%대에 올라선 데 이어 11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이상 연속으로 2%대를 유지한 것은 작년 7∼9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농산물은 전년동월대비 14.4%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크게 웃돌았다. 쌀 23.8%, 토마토 44.4%, 파 35.6%, 현미 25.5%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의 경우 경유(9.1%) 등의 상승으로 6.5% 상승률을 나타냈다.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률은 전월보다 둔화했지만 등유는 16.4%나 올랐다. 특히 등유 가격 상승률은 2011년 12월 19.0%를 기록한 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1%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10.4% 상승해 소비자물가를 웃돌았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7.5%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으며 공업제품(1.5%)과 전기·수도·가스(1.5%), 서비스(1.5%) 등 대부분의 품목의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에 채소·과일이 마이너스라 약간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달에 비해 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지난해 배추·무 출하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지난 7, 8월 폭염으로 약간 높은 상황에서 출하량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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