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3번째 재활용’ 로켓 발사…韓 차세대 소형위성 1호 탑재
스페이스X ‘3번째 재활용’ 로켓 발사…韓 차세대 소형위성 1호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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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초 3번째 재활용 로켓…연간 최다 19회 기록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국의 과학연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탑재한 미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4분(한국시간 4일 새벽 3시 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팰컨 9의 '블록5'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웹사이트를 통해 반덴버그 기지 발사대에서 팰컨 9 로켓이 굉음과 함께 하늘로 치솟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로켓에는 우리나라의 과학연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비롯해 모두 64개의 소형 위성이 탑재됐다. 한국 외에 브라질, 인도 등이 위성을 탑재했다.

소형 위성은 15개의 마이크로샛과 49개 큐브샛으로 구분된다. 17개국 34개 기관이 의뢰한 것으로 의뢰자는 스타트업, 대학, 중고교까지 포함된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 발사는 당초 지난달 20일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스페이스X가 발사체 '팰컨(Falcon)-9'의 1단 추진체 세부 점검 기간을 연장해 지난달 29일로 1차 연기됐다. 이후 발사 장소에 강풍이 불어 또 한 번 연기하는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우주 공간으로 날아갔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2년간 상공 575㎞ 저궤도(상공 200∼6천㎞)에서 태양 폭발에 따른 우주 방사선 등을 측정하고 별의 적외선 분광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여러 부품이 우주 환경에서 견디는지 검증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은 그동안 현지에서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해온 카이스트 연구진을 통해 위성 상태를 점검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스페이스X의 이번 로켓은 우주탐사 사상 최초로 세 번째 재활용 기록을 세웠다. 지난 5월 방글라데시 정부의 통신위성 '방가반두-1호'를 지구 궤도에 안착시킨 데 이어 8월에는 텔콤 인도네시아의 통신위성 '메라 푸티'도 실어날라 이번이 3번째 발사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또 올해 모두 19차례 로켓 발사를 통해 연간 최다 발사 신기록도 작성했다. 지금까지는 18회였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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