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레이드' 개발사 베스파 코스닥 상장···원히트원더 가능할까
'킹스레이드' 개발사 베스파 코스닥 상장···원히트원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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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게임 흥행 후 상장···게임 하나에 의존도 높아
높은 해외 비중·자체 퍼블리싱·높은 개발자 비율 강점
베스파 '킹스레이드' (사진=베스파)
베스파 '킹스레이드' (사진=베스파)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킹스레이드'를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업체 베스파가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가운데 '원히트원더'로 성공한 펄어비스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업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13년에 설립된 베스파는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016년 9월 태국에서 소프트 론칭을 거쳐, 2017년 2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한국 및 북미 시장에 정식 론칭했다. 이후 북미, 동남아, 유럽, 아시아 등 6개 대륙에서 11개 언어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 수 740만 명, 국내외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3월 정식서비스를 진행한 일본에서 꾸준한 흥행을 이어오고 있으며, 11월에는 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해외 시장 흥행에 힘입어 베스파는 지난해 매출 31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 올해 3분기까지 매출 816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달성하는 등 2017년 매출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 게임의 흥행 요인으로는 랜덤형 구입을 배제하고 유저가 원하는 영웅 캐릭터를 직접 선택해 구매가 가능한 새로운 과금 시스템 도입이 꼽히고 있다.

현재 베스파는 강점과 약점이 뚜렷하다. 약점은 단일 게임 흥행으로 상장을 했다는 점이다. 단일 비중 매출이 높다는 점은 해당 게임의 인기가 줄어들면 실적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선데이토즈(애니팡), 파티게임즈(아이러브커피), 데브시스터즈(쿠키런), 액션스퀘어(블레이드) 등이 단일 게임으로 상장에 성공했지만, 최근 실적 악화를 겪거나 상장폐지(파티게임즈)가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스파 지역별 매출 비중 변화. (표=IBK투자증권)
베스파 지역별 매출 비중 변화. (표=IBK투자증권)

하지만 베스파는 이들 업체들과 다르게 최근 단일 게임으로 상장해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펄어비스와 유사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펄어비스는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통해 상장에 성공했으며, 이후 모바일 출시를 통해 성과를 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두 회사의 공통점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앞서 단일 게임으로 상장에 성공한 회사들의 경우 단일 게임 의존도와 함께 국내 매출 비중이 높았다.

특히 베스타의 경우 주력 시장을 최대 게임 시장인 일본과 북미로 겨냥해 정착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베스파는 퍼블리셔와 중간 플랫폼 없이 직접 퍼블리싱을 진행해 차별화된 수익 구조를 지향하고 있으며, 개발자 비중이 높아 빠른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베스파의 개발자 비율은 70%로 대부분 대형 게임 제작사의 개발자 비율인 50%를 웃돈다.

베스타는 단일 게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신작 '프로젝트T'와 '프로젝트S'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북미 시장을 목표로 콘솔용 신작 개발을 진행하는 등 게임 플랫폼의 한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인 모바일게임 평균 수명이 6개월~1년임에도 불구하고 킹스레이드는 출시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매출을 발생시키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후 신규 게임을 출시하고 플랫폼을 다변화함에 따라 추가적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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