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대외 불확실성 완화…2100선 안착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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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020~2220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2월3일~7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해결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통화긴축 노선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2100선 안착 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26일~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057.48) 대비 39.38P(1.91%) 상승한 2096.86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30억원, 4721억원을 사들이며 주가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은 93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28일(미국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금리가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지만, 경제에 중립적인 금리 범위의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의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에 다가섰다는 의미로, 정책금리 인상 여지가 많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중립금리 추정치 범위가 2.5~3.5%이므로 2.0~2.25%인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추정치 바로 아래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점, 그리고 금융안정을 주제로 한 연설임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을 서두에 길게 언급한 점을 통해 통화완화 기조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택과 원유 가격 부침에 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면서 연준 내부에서 비둘기파적 목소리가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당장 연준의 정책금리 점도표가 수정되진 않겠지만, 완화적인 스탠스가 확인될 경우 아시아 증시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60~2160 △하나금융투자 2100~2150  △KTB투자증권 2020~2220 등으로 제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정상회담 겸 업무만찬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향후 무역협상을 위해 90일 간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물리적 기술 이전과 지적재산권 방어, 비관세 장벽, 사이버 침입·절도행위, 서비스·농업 관련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했다"면서도 "(90일의)기간 동안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10%의 관세율은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의 관세 동결은 올 한해 아시아신흥국 증시를 크게 흔들었던 무역전쟁의 '임시 휴전 선언'으로 평가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관련 이슈들이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G20 정상회담으로 기점으로 추후 지속될 중장기 협상과정 동안 미국 보호무호무역주의 시도가 휴지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만으로도 국내증시가 낙폭만회를 시도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2100선 안착 시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대내외 이벤트에 연동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어닝 모멘텀이 아직까지 증세의 추세적인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펀더멘탈보다는 이벤트 드리븐 장세 전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우려보다 양호한 연말 소비, 유가 하락, 미국 시중금리 하락 등 신흥국 주식시장에 비우호적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다"며 "정치적 이슈는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차원으로 결론지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오는 6일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 발표에 따른 향후 미 연준의 통화 스탠스, 4일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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