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무역담판' 종료…양측 모두 '만족', 내용은?
트럼프·시진핑 '무역담판' 종료…양측 모두 '만족',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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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내년 1월 1일부터 추가관세 부과 유예…협상 계속"
백악관 "잘 진행됐다"…"확전 피하자" 총론 '합의'·각론 '협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시간 30분간에 걸친 미‧중 무역담판을 마쳤다. 그리고 양측 모두 '성공적'이라며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양국 정부 또한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는 데는 미적거리고 있다. 따라서 회담의 성과에 대한 평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지금까지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양 측은 추가 관세부과는 유예한 상태에서 세부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더 이상의 확전은 피하자'는 총론에 합의하고 각론은 추가 협상을 통해 절충점을 찾아가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세기의 무역담판'을 가졌다.

두 사람은 덕담을 주고 받으며 회담 분위기를 띄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시 주석과 멋진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는 결국 어느 시점에 중국과 미국에 훌륭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회담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 사이의 협력만이 평화와 번영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오후 5시 47분부터 시작돼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예정보다 30분 늘어난 것인데, 두 정상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 없이 자리를 떴다.

회담에 대한 세계적 관심 만큼이나 회담이 끝나기 무섭게 언론을 통해 반응이 흘러 나왔다. 중국 관영 CCTV의 영문채널인 CGTN과 인민일보 영문판인 차이나 데일리는 "내년 1월 1일 이후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CGTN은 그러나 자세한 설명없이 "양쪽(미중)의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만 덧붙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회담 내용과 관련된 유일한 팩트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같은 내용의 언급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 역시 "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후시진은 2일 트위터에 “내가 아는 정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 잘 됐고 합의점을 찾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자세한 설명이나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미국 측의 반응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통해 가장 빨리 나왔다. 그는 “회담이 매우 잘 진행됐다”고 짧게 평가했다. 그 또한 미‧중 무역 전쟁을 해소할 만한 형태의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회담에 배석했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8월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9월에는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10% 관세율은 내년 1월부터 25%로 인상한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이었다.

한편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곧 백악관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고, 중국 정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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