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공무원 주 1회 채식으로 바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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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35만 그루 심은 효과
이현주(사진 왼쪽 두 번째) 한국고기없는월요일 대표와 회원들이 지난 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2014년부터 진행해온 서울시의 주1회 채식사업에 관해 면담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주(사진 왼쪽 두 번째) 한국고기없는월요일 대표와 회원들이 지난 7일 박원순(왼쪽 세번째) 서울시장과 2014년부터 진행해온 서울시의 주1회 채식사업에 관해 면담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주 1회 고기 대신 채식으로 식단을 바꾼 결과 소나무 35만 그루를 심은 효과가 나타났다.

한국고기없는월요일(대표 이현주)는 최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 채식식단과 육식식단의 온실가스 배출량 비교 분석결과에서 30일 이같이 발표했다.

두부스테이크 덮밥(채식, 수퍼레시피 제공)의 재료 중, 소고기 등심 한가지만 두부로 바꾸었는데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놀라웠다. 두부 120g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0.47kg인데 반해 같은 양의 소고기 등심 120g에서는 5.37kg의 이산화탄소가 나와 무려 11배가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이다.

또 소를 사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나 아산화질소, 암모니아 등을 고려하면 채식식단이 가져오는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매우 큰 셈이다. 메탄은 일반적으로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 영향도가 21배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고기없는월요일은 지난 2014년부터 약 1830명의 서울시청 직원에게 매주 금요일 중식을 채식 식단으로 제공했다. 또 서울시 산하 588개소 공공급식소에서 주1회 또는 월 2회 채식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청 직원들의 1년 동안 공공급식 52끼니를 채식식단으로 하면 30년생 소나무 7만 그루를 심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청은 5년 동안 주 1회 채식을 시행했으니 무려 35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셈이다. 

서울시 산하 588개 공공급식소에서 주 1회 채식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무려 755만 그루의 30년생 소나무를 심은 효과에 해당되고 이는 종로구 일반가정 45%의 연간 전기사용량이기도 하다.

한편, 30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는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한국고기없는월요일이 함께 주관하는 시민정책포럼 ‘당신의 밥상이 남긴 발자국’이 열린다. 이 포럼에서 이현주 대표는 먹거리기후행동으로서의 주1회 채식식단의 효과와 글로벌 트렌드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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