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년 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年 1.75% (1보)
한국은행, 1년 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年 1.75%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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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연 1.50%인 기준금리를 1.75%로 기존대비 0.25%p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11월30일(1.25→1.50%) 이후 정확히 1년 만이다. 작년 인상은 6년5개월 만이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설문조사에서 국내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 가운데 79%가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준금리 동결(연 1.50%)를 예상한 응답자는 21%에 그쳤다. 협회는 "한미 금리 역전 폭 확대로 자본유출 가능성이 커져 11월 금리인상 전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한미 금리 차 수준을 1%p로 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정대로 내달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우리나라가 올해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한미간 금리 차는 바로 우려 수준인 1%p로 벌어지게 된다.

이미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정감사, 기자회견 등 공식석상에서 '금융안정 차원'에서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여러 번 줬다. 10월 열린 금통위에서는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인 이일형 금통위원 외에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던 고승범 금통위원마저 소수의견 개진으로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나온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수치만 놓고 보면 금리인상에 부합한다. 한은은 지난 10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2.9%에서 2.7%로 하향조정했지만 잠재성장률 추정치인 2.8~2.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1.9%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 2.0%로 오르며 물가안정 목표수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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