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이 2억4325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으나, 중국인들의 투자가 시들해지면서 외국인 보유 토지 증가세도 주춤해졌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지난해 말 대비 1.8% 증가한 2억4325만㎡다. 전 국토면적의 0.2% 수준이다.
공시지가 기준 땅값은 30조282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0.5%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증가율은 지난 2014~2015년(6~9.6%) 가파르게 증가한 것과 달리 2016년부터 둔화 추세다.
중국인의 토지 보유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2014년까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듬해 증가폭이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2.8%(49만㎡)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2.4%인 1억2746만㎡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일본 7.7% △중국 7.6% △유럽 7.2%, 순이다. 나머지 국가가 25.1%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369만㎡로 전체의 18.0%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 3792만㎡(15.6%) △경북 3602만㎡(14.8%) △제주 2191만㎡(9.0%) △강원 2112만㎡(8.7%)순으로 보유면적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보유 토지가 증가한 지역은 △경기(97만㎡·2.3%) △부산(93만㎡·24.2%) △충남(63만㎡·3.5%) △강원(63만㎡·3.1%) 등이었다. 대부분 미국 및 캐나다 국적의 외국인이 증여·상속 등으로 토지를 취득했는데, 특이한 증가사유는 없는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이 1억5822만㎡(65.0%)로 가장 많았으며, 공장용(5867만㎡·24.1%), 레저용(1220만㎡·5.0%), 주거용(1020만㎡·4.2%), 상업용(395만㎡·1.6%) 등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