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파월 '비둘기' 발언에 3.5원↓…"하락 폭 제한적" 예상도
환율, 파월 '비둘기' 발언에 3.5원↓…"하락 폭 제한적"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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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전장 대비 3.5원 내린 1123.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122.5원까지 내려간 환율은 장중 기준으로 19일(1122.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 하락은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발언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기준금리는 역사적 기준에 비춰보면 여전히 낮다"면서도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추정되는 수준의 '바로 밑'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의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에 다가섰다는 의미로, 정책금리 인상 여지가 많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70p(2.50%) 급등한 2만5366.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0%, 나스닥 지수는 2.95% 각각 급등했다.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1.87p(1.04%) 상승한 2130.09를 나타내고 있다. 전장보다 25.73p(1.22%) 오른 2133.95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다소 온건하게 변하긴 했지만 전일 파월 의장의 예상 밖 비둘기파적 발언에 달러화가 약해졌다"며 "미 달러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가 자극될 것으로 보이나 주말에 있을 G20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가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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