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변화의 시기, 모두가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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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스튜디오 블랙에서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현대카드가 올해 두 번째로 스튜디오블랙에서 타운홀미팅(town hall meeting)을 열고 입주기업에게 기업 경영 철학과 노하우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현대카드를 '스타트업'에 빗대며 현대카드가 디지털을 말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며, 변화의 시기에는 모두가 스타트업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투자 1순위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이지 회사의 안정적 성장이 아니다"며 "당장은 손익이 나빠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디지털 변화의 밑바탕임을 설명했다. 조직이 하는 일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까지 변해야만 디지털 변화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에서는 알고리듬과 머신러닝을 모르면 임원 자리에 머무를 수 없다" 며 "사내 식당과 휴게실 커피 머신 사용법 등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선(python)으로 적어 뒀다. 파이선을 이해하지 못하는 임직원들은 사내에서는 점심도 못 먹고 커피를 마실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워포인트로는 알고리듬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 사용을 금했고, 이메일로 의사소통을 해서는 이른바 '애자일(agile)'한 업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컨플루언스(confluence)를 사용하게 했다"면서 "임직원의 3분의 1 가까이가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이른바 '4차 산업혁명' 관련 디지털 관련 엔지니어링 인력이고 이들과 일반 임직원이 원활히 소통하고 효율을 내려면 일하는 방식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가지 이미지에 2~3년 집중해 '퍼스낼리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브랜딩이란 집중적인 캐릭터 즉, 퍼스낼리티(personality)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도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미지가 많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 캐릭터를 놓쳐 결국 '노바디(nobody)'가 된다"며 "단기적인 캠페인의 효과에만 집중하지 말고 한가지 단어나 이미지를 만들어서 2~3년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운홀미팅을 마무리하면서 현대카드가 스튜디오블랙이라는 공간을 만든 이유를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는 스타트업의 열정을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다"며 "변화하려 애는 쓰지만, 스타트업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보수적이고 유행에 예민하지 못해 저희가 만들었다. 여기 모인 모든 스타트업을 응원하고, 여러분들의 열정이 스튜디오블랙에서 날개 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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