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3년 6개월 來 최저...10월 예·대금리 동반 상승
예대금리차 3년 6개월 來 최저...10월 예·대금리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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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시장금리 상승·고금리 대출 영향
대출평균금리 3.64%…기업대출 21bp↑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시장금리가 오르며 지난달 예금은행이 새로 취급한 수신, 대출 평균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다만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가 더 오르며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06%p 축소되며 3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3.64%로 전달 대비 0.02%p 올랐다. 지난 9월(3.29%)로 전월 대비 0.07%p 하락 반전한 이후 한달 만에 상승 전환 한 것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평균 3.65%로 전월 대비 0.03%p 올라 전체 대출금리는 3.64%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표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주요 시장금리를 보면 은행채(AAA) 3년물 금리는 평균 2.21%로 전월 대비 0.06%p, 5년물 금리(2.36%)는 0.03%p 각각 올랐다. 6개월물 금리 1.94%로 전월 대비 무려 0.12%p나 뛰었다.

이에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 금리(3.42%)는 고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전월 대비 0.21%p 크게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금리가 비교적 높은 지방 부동산 대출을 보유한 가운데 판매 대출 미상환에 따른 패널티성 고금리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84%로 0.04%p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1%로 전월 대비 0.02%p 올랐다. 일반신용대출(4.45%), 보증대출(3.57%), 집단대출(3.45%) 금리도 각각 0.06%p, 0.01%p, 0.05%p 상승했다. 

잔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2%p 상승한 3.59%로 지난 2016년 11월 이후 1년11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잔액기준은 은행이 지난달말까지 보유한 전체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현재 보유잔액에 가중 평균한 것으로 은행 수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표금리가 오르며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도 10월중 평균 1.93%로 한 달 전보다 0.09%p 상승했다.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 예금 유치에 나서며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0.08%p 오른 1.90%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융채를 중심으로 0.11%p 상승한 2.05%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1%로 전월 대비 0.06%p 하락해 2015년 4월(1.5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잔액기준 총 수신금리와 총 대출금리차는 2.32%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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