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전기차 배터리 필수부품 동박 사업 진출
SK(주), 전기차 배터리 필수부품 동박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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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위 동박제조 기업 '왓슨' 지분인수
동박이해도.(사진=SK(주))
동박이해도.(사진=SK(주))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SK(주)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인 동박(Copper Foil)사업에 진출한다.

SK(주)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전기차에 쓰이는 2차전지 필수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의 왓슨(Wason)사 지분(약 2700억원규모)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주)는 중국 내 동박 제조업체 1위인 왓슨사의 2대 주주가 된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의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역할을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부품이다.

머리카락 두께의 약 15분의 1 수준의 얇은 구리 포일로 된 동박은 고도의 공정 제어 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만한 고품질 동박을 만드는 기업은 전세계 6곳에 불과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기차 1대당 동박 사용량은 40kg 수준으로 핸드폰의 동박 사용량(4g)의 1만 배가량이 많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동박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SK(주)는 보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 동박 업체의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공급이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당분간 동박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대형 배터리 업체들이 고품질 동박 확보에 나서면서 왓슨 등 글로벌 선도 제조사에 미리 발주하거나 고가의 장기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고 (주)SK는 판단한다.

왓슨사는 지난해 매출 340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이며 에비타 (EBITDA : 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이 20%가 넘는 고수익 기업이다. 생산 규모를 올해 3만 톤에서 오는 2022년 7만5000톤까지 확대하고 있어 지속적인 이익 증대가 예상된다.

SK(주)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등 관련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직접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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