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북미지역 사업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27일 출국했다.
최 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 북미 사업 점검과 글로벌 인사 면담 외에도 SK그룹의 북미 사업 현황을 소개하는 'SK의 밤(SK Night)' 행사에 참석해 미국 내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SK USA와 SK E&P, SK종합화학 아메리카(America), SK바이오팜 연구개발(R&D)센터 등 SK 현지법인 대표들로부터 사업과 투자 현황, 내년 경영계획을 보고 받는다.
최 회장은 워싱턴 방문 기간 조니 아이잭슨(Johnny Isakson) 조지아주 상원의원, 커트 캠벨(Kurt M. Campbell) 아시아그룹 회장, 에드윈 퓰너(Edwin J. Feulner Jr.) 헤리티지재단 회장 등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도 잇따라 면담한다. 이날 저녁 워싱턴DC에 있는 SK하이닉스 지사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최 회장은 이 행사에서 미국 재계와 정·관계, 학계 등 200여 명을 상대로 SK그룹의 미국 내 사업 현황과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올해 초부터 글로벌 사업에서의 '딥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를 강조하면서 중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종전 글로벌 거점 외에도 세계 경제의 중심인 북미에서의 사업 확장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최 회장의 북미사업 드라이브에 맞춰 최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 34만평에 1조1396억원을 들여 연간 9.8기가와트(GWh)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을 짓기로 했다.
북미 지역에서의 생명과학 분야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 신약후보 물질에 대한 신약 판매 허가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제출했다.
한국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혁신 신약후보 물질을 기술 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허가 신청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2월과 10월 글로벌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칼로부터 에틸렌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EAA) 사업과 폴리염화비닐리덴(Poly Vinylidene Chloride·PVDC) 사업을 각각 4216억원과 820억원에 인수했다.
SK종합화학은 이런 사업인수를 통해 에틸렌아크릴산 제품의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