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정지석 사장 "코스콤 5.0 시대, 데이터 플랫폼 기업 도약"
'취임 1년' 정지석 사장 "코스콤 5.0 시대, 데이터 플랫폼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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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오피스 플랫폼 구축...데이터 기반 스타트업·핀테크 업체 지원
올해부터 매출比 R&D 투자 비율 6.0%로 확대…지난해 두 배 수준
정지석 코스콤 사장(사진=코스콤)
정지석 코스콤 사장(사진=코스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금융 데이터 구축 및 제공, 빅데이터·인공지능(AI), 오픈API플랫폼 등 축적된 콘텐츠와 기술을 활용해 코스콤을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코스콤 5.0'을 선언, "향후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11월27일 코스콤 제18대 대표이사 사장직에 취임했다. 창사 40년 만에 첫 내부 출신 사장이다.

정 사장은 우선 코스콤은 '10년 주기'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콤의 창립과 증권업무 전산화의 시기가 '코스콤 1.0'(1977~1988면)이었다면, 2.0과 3.0(1989~1996년) 시대에는 자본시장 인프라 IT 구축과 서비스 영역 확대의 시기였다"고 했다. 이어 4.0(2007~2017년) 시대는 인프라 고도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0년을 넘어 코스콤의 새로운 시작을 펼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정사장은 "코스콤은 설립 후 40여 년간 자본시장 IT인프라 회사로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면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코스콤 5.0 시대에는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로 변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코스콤은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데이터 오피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데이터오피스는 금융권에서 수집·분석하기 어려웠던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 금융소비자들이 원하는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코스콤이 청사진으로 제시하는 데이터 오피스는 금융권에서 수집·분석하기 어려웠던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소비자들이 원하는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고객 동의 하에 고객 유치 및 계좌개설 단계부터 투자활동 등의 전체과정을 분석해 고객의 투자를 관리할 수 있는 토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최근 정부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 기조와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 방침에 따라, 급증하는 데이터 비즈니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 같은 플랫폼을 기획했다고 코스콤 측은 설명했다. 

데이터오피스 개념도(사진=코스콤)
데이터오피스 개념도(사진=코스콤)

데이터 오피스가 정착될 경우 실시간 마케팅과 고객관리, 금융상품 비교분석·추천 등의 부가서비스가 우선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데이터 오피스의 내부 데이터 관리만으로도 위험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코스콤은 이와 함께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과 핀테크 업체를 지원해 데이터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에도 나선다. 현재 코스콤이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에 가입한 스타트업은 281곳으로, 이 가운데 74개 핀테크 업체들과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제공하는 데이터를 강화해 자문사, 사모펀드, IFA(독립투자자문사) 등 소규모 업체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아 기존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이를 위해 코맥스 벤처러스(코스콤과 코맥스가 공동출자해 만든 벤처 캐피탈)와 중소기업벤처부의 TIPS 프로그램을 통해 약 40억원대 펀드를 조성 중"이라며 "우수 스타트업들의 코넥스 상장지원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 고객사의 다양한 IT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계 기술 지원 센터(Technology Support Center)로의 역할에도 만전을 기한다. 

내부 솔루션에 오픈 소스를 적용, 기능을 개선하고, 저비용·고성능의 오픈형 금융 IT 아키텍처를 수립해 업계의 공동 사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을 지난해 두 배 수준인 6.0%로 확대했다. 

정 사장은 "코스콤은 지금까지 자본시장 인프라 안정운영 위주의 서비스를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고객사의 다양한 IT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계의 기술지원센터로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 사장은 지난 24일 발생한 KT의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와 관련해선 "코스콤의 회선 4000여개 중 119개 정도가 영향을 받았지만, 전 직원이 주말 동안 복구 작업을 벌여 다행히 26일 월요일 장에는 영향이 없었다"면서 "KT 측에 보상을 요구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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