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검찰이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유력 정치인들에게 총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단은 지난 4월 최 전 사장의 최측근인 최 모 씨로부터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전 사장의 지시를 받아 당시 새누리당 강원도당 핵심관계자 A 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 씨는 이 돈이 A 씨를 통해 강원도가 지역구인 당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전달될 용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수사단은 불법정치자금으로 판단해 A 씨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문 총장은 강원랜드 수사단 수사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건을 관할 검찰청에 이첩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관련 진술을 확보할 당시 올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었고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정당 관계자를 수사하는 게 정치 개입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수사단이 해산한 지난 7월 서울남부지검이 이첩받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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