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금융업 손뗀다…손해보험·카드사 매각
롯데그룹, 금융업 손뗀다…손해보험·카드사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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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까지 완료…외부매각 가능성도"
롯데캐피탈은 유보…지주사 전환 가속
제2롯데월드 전경.(사진=롯데물산)
제2롯데월드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롯데그룹이 금융업 철수를 공식 선언하고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발표한다. 다만, 일본 주주가 많은 롯데캐피탈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매각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내년 9월 말까지 매각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발표 시점은 맞아보인다"며 "다른 계열사로 매각되거나 어디로 갈지는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외부 매각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금융지주회사 이외의 지주회사는 지주사 전환 또는 설립 2년 이내에 금융 관련 회사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 준수를 위해 롯데카드·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들의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해 10월 지주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변경해 내년 10월까지 금융계열사인 카드와 손해보험 등을 팔아야 한다. 롯데지주가 보유 중인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지분은 각각 93.8%와 38.1% 수준이다.

애초 롯데그룹이 금융회사 지분을 롯데물산에 넘기고 롯데물산의 롯데케미칼 지분을 받는 방식의 지분 교환도 거론됐지만 직접 시장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롯데카드는 부진한 실적으로 꾸준히 매각설이 거론돼 왔다. 롯데카드의 올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해 롯데그룹 내 금융계열사 중에서 경영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또한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신한금융그룹의 ING생명 인수 등으로 국내 매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해외 자본에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롯데캐피탈은 일본 주주들이 많다는 점과 현재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직 매각 대상 대상에 거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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