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 채값이 1500억원, "억!...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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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집 5채 소개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yushin@seoulfn.com> 현재까지 미국에서 최고가 주택 거래가격은 올해 초 론 배런이 뉴욕주 이스트햄프턴의 부지 16만㎡의 저택을 1억300만달러(약 970억원)에 구입한 것이 기록이다. 그러나, 이 기록도 곧 깨질지도 모른다. 1억달러를 상회하는 5개의 저택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기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집들을 주말판 특집으로 소개했다. 미국의 금융시장 혼란까지 불러온 주택시장 침체 속에 가격이 1천억원을 넘는 초호화 주택들이 매물로 나와 있어, 이 집들이 과연 팔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집이라며 소개한 주택은 모두 5개. 모두 1억달러 이상의 초고가 주택들이다. 이들 주택이 팔리게 되면 다시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해 여름 이후 매물로 나온 이들 주택 중 최고가는 금융가인 레너드 로스가 소유한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즈의 저택 '허스트 이스테이트'로 1억6천500만달러(1천550억원)에 나와있다. 25만㎡의 대지에 약 6천700㎡의 주거공간 및 3개의 별채 및 수영장, 2개의 테니스장 등이 있는 이 저택은 5년전 한 구매 희망자가 6천500만달러에 구입하겠다고 의사를 표명했지만 집 주인에 의해 거절당했다고.

두 번째로 비싼 매물은 사우디아라비아 반다르 빈 술탄 왕자가 소유한 콜로라도주 아스펜 인근의 '할라 랜치'로, 가격은 1억3천500만달러(1천270억원)다. 38만4천㎡의 대지에 15개의 방과 16개의 욕실이 딸려 있다.

그 다음은 각각 1억2천500만달러(약 1천175억원)인 로스엔젤레스의 수전 새퍼스타인 소유 저택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크가 소유한 플로리다 팜비치의 저택, 1억달러(940억원)인 조엘 호로비츠의 네바다 저택 등이다.

이들 주택을 내놓은 집 주인들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져 고전하고 있지만 집값을 내릴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의 저택을 매물로 내놓은 세퍼스타인은 급할 것이 없다면서 집값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한편, 해외 저택의 경우 1억달러를 넘긴 것은 런던에서 2004년 1억2800만달러 저택이 거래됐고, 파리에서 1억3500만달러 저택이 팔린 적이 있다.

그러나 이들 1억달러대 저택들은 지나치게 값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중개인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1억2500만달러 저택을 '해체(Teardown)'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리노베이션에 수백만달러를 들이느니 부수고 새로 짓는 게 낫기 때문이다. 또 1억6500만달러로 최고가인 허스트 저택은 1억달러가 적정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들 1억달러대 저택들은 지나치게 값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중개인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1억2500만달러 저택을 ‘해체(Teardown)’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재건축에 수백만달러를 들이느니 부수고 새로 짓는게 낫기 때문이다. 또 1억6500만달러로 최고가인 허스트 저택은 1억달러가 적정하다는 의견도 있다.

신문은 초고가 주택시장이 월가의 풍성한 보너스와 해외 자금의 유입 속에 여전히 번성하고는 있지만, 이 정도 가격에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과연, 1억300만달러의 미국 신기록을 깨뜨릴 새로운 저택이 등장할런지. 그야말로 강 건너 불구경이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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