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메트리, 코스닥 노크…"글로벌 2차전지 증설 수혜 기대"
이노메트리, 코스닥 노크…"글로벌 2차전지 증설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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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등 3곳 매출 비중 79%…올 상반기 매출, 지난해 연간 전체 상회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이사가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밸류씨앤아이)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이사가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밸류씨앤아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스마트기기의 고성능화와 전기자동차 대중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2차전지 업체들의 생산 능력 증설도 증가하는 만큼 향후 고성장을 자신합니다."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상장을 선언, 이 같은 포부를 강조했다. 세계적 기술력을 토대로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이노메트리는 2차 전지 엑스레이(X-ray)로 검사 및 제조장비 기업이다.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와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 전지를 엑스레이를 통해 결함 여부를 검출한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국내 2차 전지 회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이들 3곳의 매출 비중은 도합 79%에 달한다.

지난 2016년 매출 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0% 급증, 외형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고, 최근에는 중국 BYD향(向) 매출이 대폭 늘면서 올 상반기 기준, 160억56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140억85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2015년 3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이듬해 162억원으로 4배 이상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 이후 품질 안정성을 위해 엑스레이 검사를 강화, 회사가 삼성SDI에 장비를 납품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수출 물량 감소로 14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다시 회복에 성공했다. 

이노메트리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와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소프트웨어(S/W) 설계 기술력이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김준보 대표는 "국내 대표적 2차전지 회사는 물론, 중국과 유럽 현지 업체를 상대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메트리는 향후 고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엑스레이 용접 검사 장비와 스태킹(Stacking) 제조 장비라는 2가지 추가 성장 아이템을 확보했다. 엑스레이 용접 검사장비는 2차전지 용량을 늘이기 위해 팩(Pack)을 제작할 때 하는 용접의 불량을 잡는 기술이다. 용접 불량 검사 방식은 엑스레이가 유일한 대안이기에, 이노메리트가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성장 동력인 스태킹 제조 장비는 올초 7500만원 규모의 수주를 받았고, 앞으로 기술력과 고객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태킹 제조 장비는 경쟁사 대비 생산 속도와 제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압도적인 성능을 확보했다"며 "현재 중국 업체와 제품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계약 성사 시, 타 업체로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노메트리의 공모 예정가는 주당 2만1000~2만5000원, 총 공모 주식 수는 120만6277주로, 공모예정금액은 253억3100만원~301억5600만원 수준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100억원)  △운영자금(83억3500만원) △연구개발(30억원) △차입금 상환(39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3~4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이후 같은 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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