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금통위 주목…금리인상 전망 속 제한적 흐름
[주간채권전망] 금통위 주목…금리인상 전망 속 제한적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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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11월26일~30일)은 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이미 선반영된 재료로,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11월19일~23일) 채권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국고채 발행 축소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주초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위원들의 비둘기적 발언으로 강세를 띠며 출발했다. 영국 메이 총리 불신임 서한 제출 소식도 안전자산 선호를 지지했고, 이달 금통위 금리인상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지속됐다. 

금리 방향성을 결정할 재료 부재에 시장은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주가의 큰 폭 하락에도 반사이익은 확인되지 않았다. 마지막 거래일 시장은 12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호재로 작용하며 강세 마감했다. 전일 당국은 12월 발행 규모를 이달보다 1조5000억여원 축소하는 동시에 바이백 규모는 이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발표해 매수 우위 장세를 견인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3.3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내린 1.914%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도 5.1bp 하락한 2.169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25.5bp로 전 주(27.3bp)와 보다 1.8bp 축소됐다.(커브 플래트닝)

한 주간 외국인은 3년 선물을 6920계약(전주 +9141계약), 10년 선물을 3297계약(전주 +1525계약) 사들였고, 한 주간 6108억원의 원화채를 순매수했다.

시장에선 오는 3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 11월30일 6년5개월 만에 인상한 이후 꼭 1년 만이다. 

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낸 이일형, 고승범 금통위원 외에, 위원들은 금융안정에 무게를 둔다는 메시지 등 다양한 금리 인상 시그널을 축척해왔다. 여기에 고용 회복이 더디고 물가 상승 압력이 낮지만 전체 성장세가 잠재성장률에 부합할 것이란 한은의 경기 시각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운용에 대해 기존 '금불균형에 유의해서 운용'이라는 문구를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문구로 수정해 사실상 11월 금리인상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월말 금통위를 앞두고 보합권 금리 흐름이 전망된다"면서 "11월 금통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선반영된 재료이고 이후 추가 금리인상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시장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대봤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강세 모멘텀 우위지만, 추가 금리 하락은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다소 부담스럽다"면서 "금통위 및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과거 금리 인상 국면을 고려할 때, 금리 스프레드의 축소 현상은 이미 반영 중"이라며 "국내 시장금리 변동범위는 국고 3년 1.90~1.98%, 10년 2.14~2.26%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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