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연말 '북클로징'…G20 美中 정상회담·한은 금통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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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전문가 예상 레인지 1120~1140원…지난주와 동일
미중 정상회담·한은 금통위 이벤트 선반영, 큰 변동성 낮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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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26~30일) 원·달러 환율은 주 후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회담을 대기하며 좁은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방향성은 아직 잡히지 않았으나 G2 회담은 그동안 금융시장을 압박해온 보호무역 긴장이 얼마나 해소될 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30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주목하며 북클로징(장부마감) 시즌에 들어간 매매 수급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제시한 이번주 환율 전망치는 최하단 1120원 최상단 1140원이다. 지난주(1115~114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하방 압력이 좀 더 우세하다고 입을 모은다. 구체적으로 △삼성선물 1120원~1140원 △NH투자증권 1120~1140원 △DGB대구은행 1125~1140원 △산업은행 1120~1140원 등 비슷한 전망치를 내놨다. 

연말 북클로징에 따른 매물벽이 두껍게 형성된 가운데 주목해야할 대내외 이슈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와 30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다. 다음은 각 이벤트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코멘트다. 

①G20 미중 정상회담 =  결론부터 얘기하면 미중 정상회담에서 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데 따라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향후 협상지속에 따른 내년 1월1일 추가 관세부과 연기 일정 정도가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다. 다만 대화의 재개 자체는 의미를 가진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협상에 미온적 이었던 중국이 예전보다는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다만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슈가 원·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 또는 하방 압력 강화로 전망한다. 달러는 미중 회담 결과를 앞두고 제한적인 범위 안에 등락 거듭하며 원화 역시 달러화 방향에 연동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②한은 금통위 = 한은은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7인의 금통위원 가운데 이일형, 고승범 위원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다. 최근 이주열 총재도 금리인상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어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된다. 이 같은 예상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상황이다.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환율이 소폭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③연말 북클로징 = 최근들어 환율이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연말 북클로징 때문이다. 빅 이벤트가 대체로 마무리 된 데다 회계연도 종료를 앞두고 공격적인 매매가 계속 줄고 있다. 환율 레벨이 1135~1140원대로 올라갈수록 매물벽이 두껍다. 1128원정도에는 결제물량이 나오고 있다.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벌어졌을 때 달러를 매도하려는 플레이어들이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채권 값이 올라가며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가 강해지더라도 현재로서는 환율이 크게 움직이기 힘들다. 외부적 뉴스는 많더라도 변동성 차제는 좁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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