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오름세 지속…시장금리 반영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오름세 지속…시장금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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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객이 은행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한 고객이 은행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시중은행 금리가 최근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30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가계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0월 취급분 주요 시중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전달대비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KEB하나은행으로 전월(3.31%)에 비해 0.09%p 오른 3.40%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도 한 달만에 0.08%p 올랐다. 디민 평균 대출금리 자체는 3.36%였다.

KB국민은행은 3.44%, 신한은행 3.47%로 전월보다 각각 0.05%p, 0.03%p 씩 올랐다. 우리은행은 0.01%p, 한국씨티은행은 0.02%p 인상됐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올해 5월 정점을 찍은 이후 4개월 째 하락세를 보이다가 10월 들어 반등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단기 저점인 9월 12일 2.264%에서 10월 8일 2.479%로 한달이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 0.215%p 올랐다.

3년만기 은행채도 9월 6일 1.645%에서 10월 26일 1.822%까지 올랐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대출금리는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달 한은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 1.75%로 0.25%p 인상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경우 가계부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가계신용은 모두 151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22조원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대출금리가 1% 오를 때 고위험가구는 3.1%에서 3.5%로 0.4%p 늘어난다. 2%p 인상되면 고위험가구는 4.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위험가구는 소득대비 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고, 자산평가액 대비 총부채(DTA) 가 100%를 넘는 가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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