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3분기 순이익 1655억 '22.9%↓'…수수료 수익 감소 탓
자산운용사 3분기 순이익 1655억 '22.9%↓'…수수료 수익 감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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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 영향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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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수수료 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2146억원)과 비교해 491억원(22.9%) 감소한 수준이다.

펀드·일임 관련 수수료 수익이 712억원(10.9%) 줄면서, 영업이익이 2058억원으로 649억원(24.0%)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지분법 손실(52억원)로 영업외비용은 69억원 늘면서 영업외이익(34억원)도 103억원(74.8%) 줄면서 순이익 감소폭이 확대됐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자산운용사의 증권·파생 투자 손익은 180억원으로 전분기(-29억원)보다 209억원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35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7억원(1.3%)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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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전체 운용자산은 1009조1000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1조3000억원(0.1%) 감소했다. 다만 운용자산 중 펀드수탁고는 541조6000억원으로 6000억원(0.1%) 늘었다.

유형별로는 공모펀드가 220조7000억원으로 11조6000억원(5.0%) 줄었다. 이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는 14조1000억원 감소한 반면, 채권형펀드는 2조3000억원 늘었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320조9000억원으로 12조2000억원(4.0%) 증가했다. 부동산자산(4조4000억원)과 특별자산(3조1000억원) 등이 증가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67조5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0.4%)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감소하고 당기순이익도 줄었다"고 설명했다.수수료 스익 감소

9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는 234곳으로 6월 말보다 6곳 늘었고 임직원 수도 8124명으로 260명(3.3%) 증가했다.

이들 자산운용사 중 3분기에 흑자(1938억원)를 낸 곳은 141곳이고 나머지 93곳은 적자(-283억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수는 91개사로, 2개사가 증가했고, 비율은 39.7%로 2분기(40.4%)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신규 자산운용사의 지속적인 진입 증가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160곳 중 74곳(46.3%)이 적자를 냈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3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1.1%로 전 분기보다 3.8%p 하락했다. 전년 동기(12.9%)보다도 1.8%p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및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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