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물량·수출금액 '역대 최대'…"추석연휴 기저효과 영향"
10월 수출물량·수출금액 '역대 최대'…"추석연휴 기저효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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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추석연휴 기저효과로 지난달 수출물량과 수출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68.11(2010년 기준 = 10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월(154.35) 대비 상승 폭은 25.8%로 지난해 9월(29.7%)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지난 9월(-5.0%) 7개월 만에 하락했던 수출물량지수는 한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 부문에서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났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 및 전자기기가 20.1% 늘어난 가운데 정밀기기(56.5%), 일반기계(48.2%), 수송장비(38.4%), 석탄 및 석유제품(29.5%), 섬유 및 가죽제품(25.8%)이 두드러졌다. 

수출금액지수도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달 152.11로 전월(140.03) 대비 27.9% 상승했다. 상승 폭은 수출물량지수와 마찬가지로 2017년 9월(29.7%) 이후 1년1개월만에 최대다. 수출물량이 하락한 여파로 지난 9월 1년11개월 만에 하락했던 수출금액은 지난달 플러스(+)로 전환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이 각각 74.3%, 36.2% 늘었다.  

수입지수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수입물량지수는 141.93으로 전월 대비 14.5% 올라 올해 1월(142.69) 이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15.1%)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수입금액지수는 27.6% 상승한 138.41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3월(28.3%) 이후 1년7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지난달 수출, 수입이 모두 개선된 원인은 무엇보다 기저효과가 컸다. 한은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지난해에는 10월에 있었고 올해는 9월에 있었다"며 "영업일수가 5일정도 차이가 나면서 전반적인 상승폭이 컸다"고 말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월 대비 1.8% 하락한 92.78로 나타났다. 지수는 2014년 11월(92.40) 이후 3년11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하락 폭은 8월(-9.1%) 이후 2개월만에 최소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12월부터 11개월째 마이너스 행진하고 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155.97로 14.7% 상승했다. 지난해 12월(157.78)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로, 한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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