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산, 19년 카를로스 곤 체제 '막 내려'...日·佛 주도권 다툼?
日 닛산, 19년 카를로스 곤 체제 '막 내려'...日·佛 주도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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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 이사회가 카를로스 곤 회장의 회장직 해임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고 NHK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22일 오후 요코하마에 있는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보수 축소 신고 등 부정 혐의로 체포된 카를로스 곤의 회장직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이에 닛산과 르노간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곤 회장은 1999년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고 2000년 사장 겸 COO로 승진한 후 경영난에 처한 닛산자동차를 '닛산재건계획(NPR)'으로 새로운 신화를 탄생시킨 인물로 이번 해임으로 19년 만에 곤 회장의 경영 체제는 막을 내렸다. 현재 카를로스 곤 회장은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 프랑스 르노를 이끌며 3사 연합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지난 19일 유가증권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50억엔(500억원)가량 축소 기재하고 회사 공금을 자택 구입 등에 유용한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했다. 체포된 이후에도 스톡옵션 소득 미신고 등 추가 의혹이 일본 언론을 통해 잇따라 제기됐다.

이사회는 이날 곤 회장과 함께 체포됐던 그레그 켈리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도 결정했다. 닛산은 이들의 이사직 해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도 조만간 개최해 두 사람을 그룹에서 제외할 방침이라 밝혔다. 

미쓰비시자동차도 내주 이사회를 열어 곤 회장의 해임을 제안하기로 했다. 르노그룹은 지난 20일 임시 이사회에서 곤 회장의 회장직과 최고경영자(CEO)직 해임을 유지하기로 했다.

닛산, 르노, 미쓰비시 3사 연합의 기둥 역할을 한 카를로스 곤 회장의 해임으로 닛산, 르노 브랜드를 넘어 일본과 프랑스 정부의 경영 주도권 쟁탈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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