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또 다시 '신저가'…그룹계열사 동반 급락
현대차, 또 다시 '신저가'…그룹계열사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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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현대차의 주가추이(표=네이버캡쳐)
22일 현대차의 주가추이(표=네이버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엔진결함(세타2 엔진) 관련 리콜의 적절성을 두고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가 지난 20일에 이어 신저가를 경신했다. 뒤이어 현대차 그룹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22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5000원(5.11%) 하락한 9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9만2500원까지 떨어지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는 종가기준 2009년 8월18일(9만1700원) 이후 9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도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8.64%) 하락한 16만9000원에 장을 마쳤고, 장중 16만7000원까지 하락하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현대글로비스(-4.26%), 기아차(-5.01%), 현대위아(-6.79%) 등 현대그룹주가 큰폭으로 일제히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뉴욕 서부지구 검찰청이 현대·기아차의 2015년과 2017년 엔진결함 리콜 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현대·기아차는 엔진소음 및 진동, 주행 중 시동꺼짐 등의 이유로 미국에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싼타페, 옵티마, 쏘렌토, 스포티지 등 약 17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측은 세타2엔진 리콜에 대해 적정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조사 완료 시점이 올해 말이라는 등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며 "결함에 대해서도 과거 조사 결과 설계 문제가 아니었고, 문제가 되고 있는 세타2엔진의 수량도 GDI엔진에 국한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세타2엔진과 관련된 추가 비용 발생 여부를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현대차그룹이 미래 발생할 수 있는 품질 관련 잠재적 비용들을 적극적으로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단기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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