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혁신' 폴더블폰, 킬러콘텐츠는 '게임'
'스마트폰의 혁신' 폴더블폰, 킬러콘텐츠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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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대작 모바일게임 즐기기 위해 대화면 선호 추세 뚜렷
삼성전자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내년에 출시할 폴더블폰(접었다 펴는 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내년에 출시할 폴더블폰(접었다 펴는 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얻을 수 없는 새로운 경험, 즉 킬러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초기 시장에 여러 작업이 동시에 가능한 멀티태스킹 기능과 함께 게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22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128만 대의 폴더블폰이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2020년과 2021년의 판매량은 각각 460만 대, 1079만 대로 빠른 시장 침투가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로 예정한 폴더블폰(F시리즈, 가칭)의 목표 판매량은 연간 100만 대며, 가격은 약 2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는 폴더블폰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보급률의 포화, 교체 주기 지연, 외형적 및 기능적 차별화에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폴더플폰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먼저 폴더플폰에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바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이다. 한쪽 화면에서 영상을 시청하면서 메신저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형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태블릿PC와 노트북에서 주로 사용했던 작업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조사들이 준비하는 폴더블폰은 접으면 4인치, 펴면 7~8인치로 커진다. 이는 7인치 소형 태블릿PC와 유사한 수준이다.

폴더블폰에서 구현되는 게임 화면. (사진=유진투자증권)
폴더블폰에서 구현되는 게임 화면. (사진=유진투자증권)

또한 게임이 킬러콘텐츠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폴더블폰의 기술발전이 계속될 경우 스마트폰 화면은 상당히 커질 수 있으며, 압축된 게임 인터페이스에서 PC 수준으로 많은 영역을 표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미 게임업계에서도 폴더블폰 등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유닛장은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폴더블폰 게임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이고 지난해에도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소개한 바 있다"라며 "당연히 지금도 기술적, 마케팅적으로 삼성과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우리가 마케팅에 돌입하면 관련 내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게임을 PC로 즐기는 '앱플레이어' 이용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복잡한 대작 모바일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구분이 어려운 작은 스마트폰보다는 조작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PC화면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은 스마트폰에서 대화면 폴더플폰으로 시장이 변화할 경우,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UI)와 이에 맞는 콘트롤러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폴더플폰을 소비할 수 있는 수요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 피파온라인과 같은 게임은 PC와 모바일을 연동시키는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으며, 폴더플폰은 이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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