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세계 처방액 1조원 돌파
셀트리온 '램시마' 세계 처방액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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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장점유율 확대 발판 삼아 내년 미국 공략 본격화"
램시마 (사진=셀트리온)
램시마 (사진=셀트리온)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사가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세계 시장에서 연간 처방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단일 의약품이 세계 시장에서 1조원 넘게 처방된 건 램시마가 처음이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는 최근 1년 동안 세계에서 1조3000억원 이상 처방됐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처방액은 2조6000억원으로, 셀트리온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바라봤다.

램시마 출시 초기엔 의약품으로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유사성이 입증된 임상 정보와 가격 경쟁력, 국가별 맞춤형 판매 작전이 주효하게 작용하면서 현지 의료인들의 신뢰를 쌓았다. 2016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으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고, 지난해 말 항체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에서 원조 약 시장 점유율을 넘어섰다.

램시마 성공은 후속 제품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로 이어지고 있다. 트룩시마는 유럽 첫선을 보인 지난해 2분기부터 1년간 3000억원 누적 처방액을 달성하며 램시마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행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 조성에 힘입어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 제품명) 판매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룩시마와 허쥬마 미국 승인도 기대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 제품 성장세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가 국내 의약품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시장에서 연간 1조원 넘게 처방된 뜻깊은 성과를 달성함에 따라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소명과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램시마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제2, 제3의 램시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램시마 주요 연혁 (사진=셀트리온)
램시마 주요 연혁 (사진=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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