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코람코자산신탁 인수해 '부동산금융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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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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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라이프스타일 기업 LF(옛 엘지패션)가 국내 3위 부동산신탁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부동산금융업'에 나선다. LF는 코람코자산신탁 주식 111만8618주를 1898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번 매매 건은 코람코 창업자인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코리안리재보험 외 85인이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 주식 50.74%를 양수하는 건이다. LF는 "부동산금융업 분야 선도 기업인 코람코자산신탁 인수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유 자금으로 주식을 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F는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구본걸 회장이 2007년 LG상사 패션사업부를 떼어내 설립한 그룹이다. 닥스와 라푸마, 마에스트로, 헤지스 등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식품과 화장품, 아웃렛, 온라인몰 사업도 하고 있다. LF는 코람코 인수로 의류와 유통, 부동산금융업을 양대 축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로 코람코자산신탁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도 LF로 넘어간다. 코람코는 피인수 후에도 독자 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3대 부동산신탁사인 코람코는 동산·부동산 신탁, 대리사무, 정비사업 시행, 정비용역업 등을 주 업무로 하는 비상장법인이다. 이 전 장관이 2001년 금융회사와 소액주주들과 설립한 코크랩(KOCREF)에서 출발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241억원을 낼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 몇 년간 이 전 장관이 보유 지분(5.43%) 매각 의사를 밝혀, 다수 기업이 관심을 보였으나 LF와 최종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금융회사는 이번에 보유 지분을 팔지 않고 대량 보유 주주로 남기로 했다. 코람코는 현재 이 전 장관과 친분이 두터운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이 올해 2월 회장에 취임해 그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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