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3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출국자 수가 증가했지만 환율 상승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결과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중 국내 거주자가 카드(신용+체크+직불)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46억4000만달러로 2분기(46억7000만달러) 대비 0.5% 감소했다. 이 기간 평균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인 달러당 1121.6원을 적용하면 5조2042억원에 달한다.
카드사용 금액은 2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3분기의 경우 출국자 수가 724만명으로 2분기(689만명)에 비해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 따라 해외 소비를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중 평균 원·달러 환율은 2분기(1078.6원) 대비 43.0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 실적은 5.9%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1분기 26.0%, 2분기 11.5%에 이어 둔화했다.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장수는 1623만2000장으로 4.5% 증가했다. 사용금액은 줄고 카드 장수는 늘다 보니 카드 한장당 사용금액은 286달러로 전분기보다 4.7% 줄었다. 이번 카드 한장당 사용금액은 한은이 1999년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래 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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