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년만에 10만원선 붕괴…연중 신저가 경신
현대차, 9년만에 10만원선 붕괴…연중 신저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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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대차의 주가추이(사진=네이버 캡쳐)
20일 현대차의 주가추이(사진=네이버 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현대차가 9년 만에 10만원선이 붕괴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0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3.94%) 하락한 9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9만71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장중 한때 9만960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종가기준 1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1월 30일 9만9000원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의 3분기 실적 부진과 더불어 내년 업황이 좋지 못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발표된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한 24조43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약세와 품질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라며 "내년 자동차 업황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시장 신차는 신규 모델보다는 기존 모델의 리뉴얼이 대부분으로 올해 대비 신차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며 "기저 효과로 인한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구조적인 수익 창출 능력의 개선으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 현대차의 경영환경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불확실성 증대로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미국과 중국에서는 일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낮아진 재고개월수를 바탕으로 싼타페 신차 출시와 코나 공급물량 증가 효과, 중국에서는 중국형 신차 등 프로모션 강화를 통한 개선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형 싼타페의 부진으로 인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이익 가시성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신형 SUV펠리세이드, G90등의 신차로부터 뚜렷한 판매볼륨이 확인될 경우 주가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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