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달 금리인상→내년 금리 동결" 전망
증권가 "이달 금리인상→내년 금리 동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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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본격적인 경기 둔화 우려·반도체 호황도 '흔들'
한미 금리차 1%p 벌어지면 금리인상 시사할 수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30일 열리는 가운데 기준금리 향방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이달 0.25%p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내년에는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수 국내 증권사 연구원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금리인상→내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 입을 모은다. 

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낸 이일형, 고승범 금통위원 외에 매파적인 성향의 위원이 더 확인된 가운데, 시장에서 이달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 됐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운용에 대해 기존 '금불균형에 유의해서 운용'이라는 문구를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문구로 수정해 사실상 11월 금리인상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에는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 이달 초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공식화하면서 국내 경제에 대한 눈높이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성장 뿐 아니라 물가, 고용 측면에서도 한은이 자신있게 금리를 인상할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물가가 승가상승과 기저효과 약화 등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근원물가는 여전히 1% 초반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추세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반도체 호황이 한풀 꺾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례없는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큰폭 성장했던 우리 경제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상당폭 수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주력제품인 D램 가격 상승 주도했던 반도체 수출 성장동력이 약화될 경우 내년부터 국내 수출 증가율은 4~5%에 그치게 된다. 올해는 8~9%였다.  

다만 한쪽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로 한은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상존한다. 다음달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네번째 정책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지난 9월 FOMC에서 연준이 제시한 2019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세차례다. 연준의 전망이 현실화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행 2∼2.25%에서 3% 안팎으로 수직 상승한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방향성 탐색의 시각'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미 금리차가 100bp(1bp=0.01%p) 수준에 이를 즈음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감내할 수 있는 미국과 금리차 수준을 100bp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11월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하더라도 한국의 기준금리는 1.75%에 그친다. 금리차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를 낮추기 위해선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을 시사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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