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 내달 3일 코스닥 입성…제2의 '펄어비스'될까
베스파, 내달 3일 코스닥 입성…제2의 '펄어비스'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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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베스파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베스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모바일 게임사 베스파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최대 흥행주였던 펄어비스 이후 오랜만의 게임개발사 상장인 만큼 제2의 '펄어비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김진수 베스파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에서 "다양한 국가로의 해외 서비스 확대와 콘솔 게임을 통한 플랫폼 확장을 통해 향후에도 성장세를 확신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베스파는 지난 2013년 설립된 회사로, 모바일 RPG 게임 '킹스레이드'의 개발사로 유명하다. 킹스레이드는 지난 2016년 태국에서 소프트 런칭을 거쳐, 2017년 정식 출시됐다. 이후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동남아, 유럽, 아시아 등 6개 대륙에서 11개 언어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수 740만명, 국내외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했다. 전세계 150여개국에 서비스 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소통을 강조한 게임 운영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했다.

김 대표는 "올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에서 구글 최고매출 톱 10을 기록한데 이어, 5월 진출한 대만에서도 최고매출 2위를 기록했다"며 "한국 기업이 일본에서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파는 일본과 베트남 법인 설립에 이어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콘솔 게임 개발을 진행하면서 플랫폼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현재 2개의 신작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과 2020년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중 북미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내년 미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2분기 북미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을 개발해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각도로 글로벌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가 집중적으로 확대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렇다고해서 한국 유저들과의 소통을 소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베스파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번 상장을 통해 코스닥 게임시장에 활기가 불어넣어질 수 있을 지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모바일게임의 평균 수명이 6개월~1년임에도 불구하고 킹스레이드는 출시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매출을 발생시키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베스파는 주력게임인 킹스레이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스파는 신작 출시 초기 마케팅 투자에 집중하는 기존 퍼블리셔 유통 구조와는 차별되는 전략이 성공한 의미있는 사례"라며 "주력 시장을 최대 게임 시장인 일본과 북미로 겨냥해 정착했다는 것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일게임 매출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흥행비지니스 측면에서 볼때 미래는 항상 불확실하며, 신작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섣불리 짐작하기 어렵다"며 "전략적으로 큰 매출을 내기 위해 신작에 접근하는 것보다 최소 실패하지 않는 게임을 만드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절대 실패하는 방향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베스파의 공모 예정가는 4만4800~5만9700원으로 총 160만주를 공모하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798만271주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21일과 22일 공모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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